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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끄적임

CANONET(캐노넷) QL17 수동카메라

짤군(zzalgun) 2017. 2. 26. 01:40

오늘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동묘 재래시장에 놀러갔습니다. 처음 놀러갔는데 정말 신세계더군요. 오래된 가전부터 시작해서 악기나 서적 그리고 심지어 옷들도 많았습니다. LP나 카세트테이프등 추억의 물건들이 한가득 이더군요. 동전넣는 전화기 그리고 정말 유니크한 물건들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계획된 동묘재래시장 여행이어서 사전에 블로그들을 보며 정보를 얻었고 대부분의 관심가는 골동품 혹은 오래된 물건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글을 접하고 가서 구매할 의사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곳저곳 구경을 하고 돌아가려는 찰나에 길가에 1.5톤 트럭한대가 불법주차를 하고 물건들을 팔고 있더군요. 뭔가 정리되어있던 물건들이라기보단 어디서 수거해와서 잡동사니를 내놓고 판매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가전, 옷, 휴대폰 등 어떤 개인이 사용하던 물건을 처분하고자 쓸어담아온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만큼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 그 사람의 생활을 엿볼수 있는 몇 안되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카메라 케이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래된 가죽케이스 그리고 겉에는 캐논(Canon) 로고가 밖힌 카메라였죠. 얼른 집어서 열어보았습니다. 딱 보는순간 아! 이거 살만한 물건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후레쉬까지해서 3만원을 부르길래 깍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재래시장은 원래 가격을 깍는게 맛 아니던가요? ㅎㅎ 깍아달라고 했더니 끝날시간이기도 하고 5천원을 깍아준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뭐 오래된 카메라이고 장식용이나 수집용으로 가지고 있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구매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본체+케이스+후레쉬+후레쉬케이스까지 2만5천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TOTAL : 25,000 원

그렇게 구매를 하고 집에 돌아와 카메라를 닦고 케이스는 가죽용크림으로 열심히 닦아보았습니다.

누군가 이 카메라를 사용하며 추억을 만들었을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지더군요.

아무튼 오늘 흥미있는 동묘재래시장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판매하는 물건 아닙니다. 소장품으로 마음에 들어 구매한 물건 입니다.)

  • 카메라모델 : CANONET(캐노넷) QL17
  • 장착된 렌즈 : HONNA SCREW-IN MOUNT UV 55mm
  • 후레쉬 :  AUTOMAX(오토맥스) HI SPEED MD5000
  • 생산년도 : 알수가 없죠. 하지만 CANONET QL17은 1965년부터 생산되었다 합니다. 제가알기로 이 카메라는 첫번제 버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뒤로 G가 붙어서 개량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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